국토종주 6일차.
633km 중 546km 달림
9. 낙동강 자전거길 ( 칠곡군 ~ 창녕군 )
달성보 인증센터 앞, 뭐가 저리 좋을까
돌아서 가세요...제발..
돌아서 가세요..2
무심사.
여섯째날
이 날은 상당히 힘든 날이었는데, 그 첫 번째가 사진에 나오는 무심사 였다.
무심사 가기 전의 휴게소에서 , 무심사를 넘어가는게 정식 코스지만
너무 힘들어서 대부분 돌아간다고 충고를 해 주었다.
하지만 패기로운 우리 대학교 1학년은 정식 루트로 강행 돌파를 선택,
저 험상궂은 얼굴의 석상이 가지 말라는 길을 가게 되었다.
결과야 뭐, 사진에서처럼 빈사상태로 무심사 꼭대기에 도착했고
시간은 늦어 근처 도시에 들어가기도 힘든 듯 했다.
그렇게 야간 라이딩이 시작되었는데, 무심사를 내려온 이후에 지기 시작한 해는
결국 앞에 산 두개를 남겨두고 완전히 져버렸다.
근처 시골 마을회관에서 숙박하느냐, 아니면 강행돌파 하느냐의 기로에서
나는 야간 라이딩 강행돌파를 택했고, 조그마한 라이트 하나에 의존해 산 두개를 넘게 되었다.
여차저차 두 세시간 산을 넘고 논밭을 지나니 중소도시가 빛을 내며 있었고
당장에 달려가 숙식을 해결하고 잠들었다.
아마 너무 피곤해 사진 찍을 여력도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