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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프롤로그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2017. 7. 21. 15:53

1. 생각


항상 그렇지만 생각이 중요하다

작은 생각이든, 큰 생각이든 생각은 가능성을 갖고

인간을 행동하게 만든다


기억을 되짚어 내가 처음 국토종주를 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의 낭만이라는 내일로 여행이었다.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그 작은 생각에서 출발한 것 같다.


다만, 무엇을 하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고

같은 여행이라면 좀 더 의미있는 여행을 좋아하는

타고난 성격때문에 다양한 여행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해외로 나갈 돈과 용기가 없었기에 국내 여행으로 한정했다.

다만 내일로 같은 기차 여행은 너무 안전하고 뻔해 보였고,

좀 더 다이나믹하고 도전적인

그러니까 자기 극복 과정이 섞여들어간 여행을 원했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잘 보내야한다는 부담감도 한 몫 했던것 같다.


마침 기숙사에 살던 룸메이트중 한 친구가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도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전거라곤 등하교때 타본게 전부였던 내가

그날로 중고 로드 바이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 도전적인 친구에게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2. 준비

사실 자전거로 국토종주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뭘 준비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그보다 자전거에 대해서도 거의 아는게 없는 초짜였으니

얼마나 허술하게 준비했는지 차마 말로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인터넷을 찾아보며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데,

대략 준비했던 것이 다음과 같았다.


자전거


자전거에겐 미안하지만 지금도 이 자전거의 이름을 정확히 모른다.


자전거 여행이므로 자전거가 필요하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 며칠동안 검색하다

좋은 제조사 '알톤' 에서 나온 중고 로드 바이크를 13만원에 판다길래

그날로 현금 뽑아 부모님 자동차로 싣고 왔다.

안타깝게도 그당시에는 정말 '알톤 = 유명하고 좋은 회사' 정도의 생각밖에 없었다.


기적적으로 펑크가 단 한번도 나지 않은거 보면 정말 좋은자전거라는 생각도 든다.

로드바이크가 필수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 국토종주 중 3만원짜리 철티비 ( 가장 하급의 유사 MTB 자전거 ) 를 타고

전국을 국토종주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여유에 맞는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시작하면 된다.


갈아입을 옷 / 헬멧 / 가방 / 비상약 / 펌프 등



옷은 긴팔 긴바지 한 벌, 반팔 반바지 한 벌, 자전거 전용 바지 한 벌을 챙겼다.

2~3일 만에 돌파할 생각이 아니라면 빨리 마르는 옷으로 챙겨야 한다.

매일매일 빨고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헬멧은 이쁜 헬멧을 구하다 메리다 헬멧을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비상약은 밴드, 연고, 타이레놀, 소화제 등을 챙겼다.

가방은 등산용 작은 백팩으로 최대한 짐을 적게 꾸렸다.

 

펑크 수리 용품



정말 중요한 자전거 펑크 수리 용품이다

633km 의 장거리를 가다가 자전거에 펑크가 나면 정말 답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를 즉석에서 수리할 수 있는 키트를 꼭 챙겨야 한다.


정말 슬픈 이야기지만 난 이 키트를 사용할 줄 모른다.

그래도 펑크가 나면 어떻게든 쓰겠지 라는 생각으로 들고 갔다.

하늘이 도운 건지 여행중에 이 키트를 쓸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선글라스와 팔토시



한여름에 나선 여행이었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팔토시를 챙겼다.

해변에 놀러갈 때 쓰던 선글라스와

등산때 쓰던 팔토시를 그대로 챙겼다.





légère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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